작년 10월, 대형서점들의 도서할인이 심각해지자, 정부에서는 도서 할인율을 제한하는 도서정가제를 시행했습니다. 그렇게되면 쿠폰제와 합하여 총 15%이하만 할인해줄 수 있습니다. 참고 : https://conory.com/blog/30490
간행물 재정가 공표시스템 - http://www.kpipa.or.kr/reprice/main/main.do
하지만.. 할인을 제한하자... 높은 가격탓에.. 출판업계의 매출이 줄어든 건 분명한 가운데.. 재정가제가 등장합니다. 재정가는 출간된지 1년 6개월이 지난 구간도서에 대해 출판사가 다시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제도 였습니다. 그렇다고 재정가가 새로운 제도는 아닙니다. 정가제 이전에도 있었지만, 잘 활용되지않은 제도였답니다. 그런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고 나서부터는 재정가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로 바뀌였습니다.
도서 할인이 마음대로 안되자, 출판사는 이번엔 할인이 아닌 정가자체를 내리기에 나선 것입니다. 도서정가제가 무력화된 느낌입니다. 이럴꺼면 도데체 정가제는 왜 시행했을까요? 가격을 다 내릴 수 있는 데 말이지요.. 도서정가제의 핵심은 애초 중소서점을 살리자는 취지였습니다.. 할인이 아닌 이제.. 정가를 내리면 중소서점의 정가도 마찬가지로 내려간다는... 그런 생각이였을 겁니다.
하지만, 온라인 서점은 아직도 10% 할인이 있습니다. 동네서점은 할인없이 정가대로 받는 데 말이죠..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낮은 가격을 갈구하는 데.. 말입니다. 이런데도 잘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;;;
가격을 내려야 많이 팔 수 있다는 가격경쟁 심리전... 하지만 어딘가 엉성한 구석이 있는 도서정가제와 정가인하... 였습니다.